베어링자산운용은 20일 인도 총선거 결과가 장기적으로 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안정이 종식되면서 경제개혁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표 결과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의 과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인도 선거 결과가 고무적이며, 인도의 경제 성장 스토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의 열기가 걷히고 나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동안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은 발표 즉시에는 증시가 상승했지만 그 후에는 어느 정도 이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 경제와 금융 시장이 향후 18~24개월 동안 경제 상승세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제이 아갈 베어링운용 인도투자 전략담당 매니저는 "차기 정부가 강력한 지지에 기반하여 출범함으로써 최근 수년간 개혁을 지지부진하게 했던 정치 불안정 및 입법부 마비가 종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보다 적은 규모의 내각이 구성될 경우 모디 총리가 보다 강하고 결단력 있는 정부를 지향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차기 정부가 일단 구성되고 나면 이번 선거의 승리를 모멘텀으로 사회 평등, 지배구조, 전반적인 경제 및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개혁을 포함하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디 총리에 대해서는 개혁계획과 관련해 실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