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9일 오후 5시

LI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그룹, 동양생명, KB금융지주, 자베즈파트너스-오릭스 컨소시엄, 중국 푸싱그룹 등 5곳이 참여했다.

매 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19일 LIG손보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내외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등 5곳이 응찰했다. 지난 3월 말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푸싱그룹은 국내 보험산업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은 4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 인수 제안가격은 6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원은 매각 대상 지분(19.83%)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70% 더한 금액이다. 본입찰 이후에도 경매 호가식 재협상(프로그레시브 딜)이 예정돼 있어 인수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동양생명, KB금융, 롯데그룹을 강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했다. 동양생명은 최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 인수 의지가 가장 강하다. 비은행 사업 확대가 절실한 KB금융도 과거와 달리 과감하게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3%대에 불과한 손해보험업계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2위권(15%)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적극적이다. 자베즈는 자금 동원력이 있는 일본계 PEF 운용사 오릭스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LIG그룹은 인수 가격과 인수 조건을 따져본 뒤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좌동욱/정영효/김은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