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노바티스와의 특허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3민사부는 노바티스가 2012년 8월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SK케미칼이 노바티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노바티스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바티스가 소송에서 침해를 주장한 특허 두 건은 2013년 12월과 올 1월에 특허심판원에서 특허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치매 치료에 효능이 있는 물질인 '리바스티그민'과 이 물질을 붙이는 약품인 패취 형태로 상품화한 '엑셀론 패취'에 관한 것이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의 관절염 치료 패취 '트라스트'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엑셀론 패취의 단순 복제약이 아닌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SID710패취'를 개발하던 중 시작됐다.

이인석 SK케미칼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의 특허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특허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의 SID710패치는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안정적인 유럽 시장 정착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SK케미칼은 영국 독일 등을 비롯해 유럽 20여개국에 SID710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