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 "목돈없이 부동산 투자…리츠가 답"
“올해부터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된 공모형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적은 자금으로 부동산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죠.”

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견지동 아벤트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츠시장이 일반인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리츠는 주식이나 수익증권 등을 발행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투자상품이다. 지금까지는 자산관리회사(AMC)가 기관투자가로부터 사모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공모형 리츠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서울 종로 ‘아벤트리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아벤트리 리츠는 상반기 내 상장심사를 청구하고 오는 10월께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비즈니스호텔에 투자해 리모델링 중인 모두투어 리츠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빌딩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등을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둔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연 7.0%다. 김 회장은 “기관투자가에게 수익률 검증을 받은 ‘위탁관리리츠’ 중심으로 공모에 나서면 일반 투자자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에 투자하는 리츠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