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안에 담긴 그들의 세계, 주인 대신 전세계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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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흥국금융가족(흥국생명, 화재, 증권, 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과 함께 19일부터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는 흥국생명빌딩 로비에 부정기적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기존에 상시 전시되어 있는 로비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단 측은 사옥 로비를 포함, 흥국생명빌딩 내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토탈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인 `The show must go on`은 예술가인 권순관, 김구림, 김도균, 김종구, 서효정, 이세경, 한경은의 작품세계가 담긴 가방 7점이 전시된다. 가방 안에는 작은 작품, 포트폴리오 등 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들의 작품들이 들어 있다.
또한 작가들은 가방을 직접 제작, 구성하여, 이를 각국 큐레이터들에게 보냈으며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1968)이 여행가방을 열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여행가방 속 상자`처럼, 국내 작가들이 제작한 가방도 전세계를 돌며 작가를 소개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1년 6개월 동안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지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온 가방은 총 22점. 이 중 일곱 작가의 가방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비밀번호를 넣어야 열리는 서류가방을 선택한 권순관 작가는 아버지가 30여 년 전 중동을 오가며 사용했던 가방에 자신의 다양한 작품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을 넣어 완성했다. 군데군데 벗겨지고 닳아서 낡아진 김구림 작가의 가방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가방 안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작업을 기록한 도록을 넣었다.
공구를 넣어도 될 것 같은 견고한 오렌지색의 가방을 선택한 김도균 작가는 실제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포착한 사진 작품들을 도서관 색인카드처럼 일목요연하게 배치하여 담았다. 마치 함(函)처럼 만든 보자기에 쌓인 가방을 선택한 김종구 작가는 평소 쇳가루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조형물을 만드는 작품 세계를 반영하듯, 가방에 쇳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넣었다.
서효정 작가는 작은 공간에서 큰 물건이 나오는 마술사의 모자처럼, 가방을 열면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가방 안에 팝업북 등을 넣어 제작했다. 이세경 작가는 가방 안에 도자기 파편을 올려 놓고, 그 위에 머리카락을 붙인 작품을 담았다. 부분만 보여주지만, 보는 이가 어떤 도자기였을지 전체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한경은 작가는 나무로 가방을 직접 제작하여 작가의 사진 작업 시리즈인 `schizo`의 일부 작품을 가방 안쪽 뚜껑 면에 프린트하여 담았다.
채문정 재단 큐레이터는 “사옥 로비 미술 작품은 상설 전시작으로 대부분 같은 작품이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 공간 속 미술 작품 옆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문화예술이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작가들을 대신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작품을 소개하는 가방’이라는 즐겁고 재미있는 주제의 전시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작품을 편하게 감사했으면 한다”며 “전시 작품과 함께 흥국생명빌딩의 `해머링맨(조너던 보롭스키 작)`, `아름다운 강산(강익중 작)` 등 대표적인 미술품 설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해설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재단 측에 전화(02-2002-7777)나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요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시 해설은 약 20분간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실린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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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는 흥국생명빌딩 로비에 부정기적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기존에 상시 전시되어 있는 로비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단 측은 사옥 로비를 포함, 흥국생명빌딩 내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토탈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Art of Heungkuk 움직이는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인 `The show must go on`은 예술가인 권순관, 김구림, 김도균, 김종구, 서효정, 이세경, 한경은의 작품세계가 담긴 가방 7점이 전시된다. 가방 안에는 작은 작품, 포트폴리오 등 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들의 작품들이 들어 있다.
또한 작가들은 가방을 직접 제작, 구성하여, 이를 각국 큐레이터들에게 보냈으며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1968)이 여행가방을 열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여행가방 속 상자`처럼, 국내 작가들이 제작한 가방도 전세계를 돌며 작가를 소개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1년 6개월 동안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지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온 가방은 총 22점. 이 중 일곱 작가의 가방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비밀번호를 넣어야 열리는 서류가방을 선택한 권순관 작가는 아버지가 30여 년 전 중동을 오가며 사용했던 가방에 자신의 다양한 작품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을 넣어 완성했다. 군데군데 벗겨지고 닳아서 낡아진 김구림 작가의 가방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가방 안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작업을 기록한 도록을 넣었다.
공구를 넣어도 될 것 같은 견고한 오렌지색의 가방을 선택한 김도균 작가는 실제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포착한 사진 작품들을 도서관 색인카드처럼 일목요연하게 배치하여 담았다. 마치 함(函)처럼 만든 보자기에 쌓인 가방을 선택한 김종구 작가는 평소 쇳가루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조형물을 만드는 작품 세계를 반영하듯, 가방에 쇳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넣었다.
서효정 작가는 작은 공간에서 큰 물건이 나오는 마술사의 모자처럼, 가방을 열면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가방 안에 팝업북 등을 넣어 제작했다. 이세경 작가는 가방 안에 도자기 파편을 올려 놓고, 그 위에 머리카락을 붙인 작품을 담았다. 부분만 보여주지만, 보는 이가 어떤 도자기였을지 전체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한경은 작가는 나무로 가방을 직접 제작하여 작가의 사진 작업 시리즈인 `schizo`의 일부 작품을 가방 안쪽 뚜껑 면에 프린트하여 담았다.
채문정 재단 큐레이터는 “사옥 로비 미술 작품은 상설 전시작으로 대부분 같은 작품이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 공간 속 미술 작품 옆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문화예술이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작가들을 대신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작품을 소개하는 가방’이라는 즐겁고 재미있는 주제의 전시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작품을 편하게 감사했으면 한다”며 “전시 작품과 함께 흥국생명빌딩의 `해머링맨(조너던 보롭스키 작)`, `아름다운 강산(강익중 작)` 등 대표적인 미술품 설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해설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재단 측에 전화(02-2002-7777)나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요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시 해설은 약 20분간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실린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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