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업체의 임직원 급여 평균이 국내 기업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명품 브랜드 공식수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구찌, 프라다 등 7개 명품 업체의 임직원 급여 평균은 36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300인 이상 기업의 지난해 상용근로자 임금평균(연 5500만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임직원 수가 24명으로 적고, 1인당 급여가 1억원인 한국로렉스를 제외하면 급여 평균은 3595만원으로 낮아진다.

이 평균치는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인 임원을 포함하는 만큼 이를 뺀 직원만의 급여 평균은 더 떨어지게 된다.

업체별로는 불가리코리아가 4075만원으로 한국로렉스에 이어 가장 높았고, 프라다코리아와 구찌그룹코리아가 3920만원 안팎이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2917만원으로 비교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았다.

이들 업체의 전년대비 평균 임금상승률은 7.4%로, 노동연구원의 발표치 3.6%를 웃돌았다.

명품 업체의 지난해 실적은 내수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7개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26.2%), 스와로브스키코리아(23.9%) 등 5개 업체의 매출이 상승했고 구찌그룹코리아와 불가리코리아는 각각 5.2%, 2.6% 감소했다.

전체 순이익도 전년대비 7.5% 늘어났다.

국내 명품 업체 중 실적 규모가 가장 큰 루이비통코리아는 2012년 유한회사로 전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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