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금융서비스 진출에 은행권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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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외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의 IT기업들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출시하면서 금융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은행들은 속내는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합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전자결제 시스템인 구글 월렛입니다. 핸드폰에 구글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저장해두면 제휴 가맹점에서 카드없이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최근 구글 외에도 페이스북과 중국의 알리바바 등의 IT기업들이 잇따라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내놓으면서 금융업계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처음으로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금융결제원과 함께 출시하는 전자지갑으로 한번 공인인증서와 계좌를 등록해두면 친구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연계해놓은 계좌에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사용하는 선불충전 방식입니다.
당초 18개의 모든 시중은행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가 다가오면서 일부 은행들은 발을 빼고 있어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세에 따라 참여한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톡의 막대한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공생하는 방향을 택한 겁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
“단독으로하면 한계가 있는 게 고객이 은행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니까 외연확장성이 떨어진다..은행과 제휴를 해서 은행도 살고 그쪽도 살고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죠”
이에 반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전에 출시했던 자체 스마트폰뱅킹 프로그램이 있는데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냐며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
“기존에 있는 상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카톡이 그런 사업을 한다고 해서 은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참여할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상품이 있고 그러니까 안하는걸로 일부 은행들은 의견을 모은 것 같다”
특정 SNS기업이 진행하는 사업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참여하는 것에 대해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큰 요인입니다.
출시가 임박한 뱅크월렛 카카오 앞에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계좌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어떻게 배분할 지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보안` 문제입니다.
처음 한번만 공인인증서와 계좌를 등록두면 이후에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폰에 중요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는 것이 사용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톡 측은 보안 관련한 문제는 금융결제원 담당이라며 방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관계자>
“금결원에서 여러 은행과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데 은행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아서..월렛 서비스 보안관련한 거는 금결원이랑 얘기하는 것이..”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보안은 완벽하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며 보안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결원 관계자>
"시스템을 다 만들었으면 시작을 했겠죠. 아무리 준비해도 문제는 자꾸 불거지잖아요. 어떤걸 내놔도 다 뚫린다 지금 나온거 중에 안뚫린거 있어요? 없죠“
전문가들은 보안 시스템이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금융업계 추세만 보고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
“금융환경이 다른 해외 상황만 보고 섣불리 진출해서는 안돼..”
최근 삼성 앱카드에서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보안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뱅크월렛 카카오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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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의 IT기업들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출시하면서 금융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은행들은 속내는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합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전자결제 시스템인 구글 월렛입니다. 핸드폰에 구글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저장해두면 제휴 가맹점에서 카드없이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최근 구글 외에도 페이스북과 중국의 알리바바 등의 IT기업들이 잇따라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내놓으면서 금융업계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처음으로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금융결제원과 함께 출시하는 전자지갑으로 한번 공인인증서와 계좌를 등록해두면 친구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연계해놓은 계좌에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사용하는 선불충전 방식입니다.
당초 18개의 모든 시중은행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가 다가오면서 일부 은행들은 발을 빼고 있어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세에 따라 참여한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톡의 막대한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공생하는 방향을 택한 겁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
“단독으로하면 한계가 있는 게 고객이 은행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니까 외연확장성이 떨어진다..은행과 제휴를 해서 은행도 살고 그쪽도 살고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죠”
이에 반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전에 출시했던 자체 스마트폰뱅킹 프로그램이 있는데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냐며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
“기존에 있는 상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카톡이 그런 사업을 한다고 해서 은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참여할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상품이 있고 그러니까 안하는걸로 일부 은행들은 의견을 모은 것 같다”
특정 SNS기업이 진행하는 사업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참여하는 것에 대해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큰 요인입니다.
출시가 임박한 뱅크월렛 카카오 앞에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계좌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어떻게 배분할 지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보안` 문제입니다.
처음 한번만 공인인증서와 계좌를 등록두면 이후에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폰에 중요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는 것이 사용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톡 측은 보안 관련한 문제는 금융결제원 담당이라며 방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관계자>
“금결원에서 여러 은행과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건데 은행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아서..월렛 서비스 보안관련한 거는 금결원이랑 얘기하는 것이..”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은 “보안은 완벽하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며 보안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결원 관계자>
"시스템을 다 만들었으면 시작을 했겠죠. 아무리 준비해도 문제는 자꾸 불거지잖아요. 어떤걸 내놔도 다 뚫린다 지금 나온거 중에 안뚫린거 있어요? 없죠“
전문가들은 보안 시스템이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금융업계 추세만 보고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
“금융환경이 다른 해외 상황만 보고 섣불리 진출해서는 안돼..”
최근 삼성 앱카드에서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보안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뱅크월렛 카카오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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