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일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4일 장중 2000선을 내준 이후 3주만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위기를 겪었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온기가 퍼지면서 이같은 기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지표가 안 좋았던 중국 역시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제조업 지표도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부터 피어오르고 있다는 것.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돼 있던 국내 증시가 적정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변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8.9배 정도인데 미국은 15배 이상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선진국과의 간격을 메우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변 센터장은 "증권,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주의 전망도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화 강세가 구조적으로 오래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달러화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화 강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3, 4월 수출 지표가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수출주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