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0

박지성 김민지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14일 박지성은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 드리고 보답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은퇴 이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더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릎이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날 박지성의 예비신부 김민지는 기자회견 중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김민지는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그동안 선물해준 가슴벅찬 장면들. 우리완 상관없다 여겼던 무대에도 덕분에 심장이 뛰었죠"라며 "'저기 우리 선수가 뛰고 있어'축구 팬들에게 박지성 선수는 설렘을 가져다주는 크리스마스였어요. 수만의 관중만큼 화려하진 못하지만,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요"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박지성은 원소속팀인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잉글랜드)가 2부리그로 강등된 뒤 지난 시즌 '친정팀'인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됐지만 끝내 세월의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QPR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박지성은 최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만나 은퇴 문제를 논의했고, 마침내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허락을 받아 정든 유니폼을 벗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