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9`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먼저 정몽준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표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나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정몽준 후보는 "본선에 가서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나를 선택한 것 같다"고 자신에게 지지를 표해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후보에게 지난 10일 아내 김영명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한 내용에 대해 물었다.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직 의원 신분인 정몽준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배우자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이틀 동안 아내가 고발당했다는 소식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설명을 들어보니 지구당 당협에서 아내를 초청해 내가 서울 시장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 그에 아내가 나의 얘기를 한 것이다"며 "마지막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얘기를 한 것 같다. 이 문장엔 내 이름이 없다. 그런데 그 내용으로 고발을 하니 해당 내용이 기사화가 되고 모르는 분들은 아내가 돈봉투라도 돌린 줄 알고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또 정몽준 후보는 "선관위에 물어보니 경미한 사안이라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가 "하지만 김영명 씨가 누구를 지지해달라고 했다면 그 대상이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해달라는 말은 아니었을 것 아니냐"고 되묻자 정몽준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지지해달라는 말은 우리끼리 얘기할 때도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나. 그걸로 고발을 했다니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기자가 선관위 쪽에 해당 내용을 질의하니 후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가 선거 운동을 한 것은 일반인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과 같기 때문에 법 위반에 해당된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몽준 후보는 보도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손석희에게 "우리 손 사장님"이라 지칭하며 "선거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간단하지가 않다"며 억울한 심경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거운동을 했다고 하면 예단하는 거다. 선거 기간에는 아무도 만나지 말라, 이런 법은 없다"며 "언론에서 신중하게 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손석희와 정몽준의 대화가 흥미진진했다" "손석희가 매우 날카롭게 질문했다" "손석희와 정몽준, 한번 더 인터뷰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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