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GS리테일에 대해 "최근 편의점 업황이 약화된 점을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출점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기영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지만, 편의점 부문에서 출점 증가와 함께 부진한 점포 퇴출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BGF 리테일의 증시 상장에 따라 유통업종 내 유일한 편의점이라는 투자 매력(메리트)이 희석될 수도 있으나, 업태 전반이 성장 국면이라는 메리트 역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S리테일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1.0% 증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예상치인 170억 원을 25.3% 밑도는 다소 부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편의점 매출액은 7730억 원으로 7.2% 증가했으나, 수퍼는 3264억 원으로 4.1%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편의점이 93억 원으로 8.7% 줄었고, 수퍼는 2억 원으로 79.4% 급감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편의점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퍼는 출점 및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편의점은 1분기 중 111곳 점포 순증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말 기준으로는 8200곳 내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점포의 24시간 영업 포기에도 불구하고 GP 마진이 높은 가공 및 일일배송식품 매출액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 훼손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