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된 우리투자증권 임원 전원이 11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400여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임원들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임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원규 사장과 이선재 감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25명 전원의 사표를 받았다. 김 사장과 이 감사의 신임 여부는 다음달 27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될 NH농협금융 측 심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임원 구조조정을 마치는 대로 직원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경영진과 노조는 명예퇴직 조건에 합의했다. 퇴직하면 20년 이상 부장급은 2억4300만원(이하 올 상반기 정기 상여금 제외), 부부장과 차장급은 연차에 따라 평균 2억2000만원가량을 받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