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5월7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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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경쟁자 중 가장 높은 3000억원 안팎의 입찰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 PE가 주축이 되고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가 참여한 농협은행 PE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서 3000억원 내외의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자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2900억원대로 두 번째 높은 가격을 써냈고 현대홈쇼핑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가격만 놓고 보면 농협은행 PE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한앤컴퍼니는 차순위 협상대상자, 현대홈쇼핑은 차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유력하지만 자금조달 안정성 등 비계량평가에서 이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IB업계는 전망했다.

농협은행 PE는 동양매직 인수로 농협의 경제사업 가운데 하나로마트 등 전국 유통망과 사업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동양매직 렌탈사업부는 할부금융과 리스업을 하는 NH농협캐피탈 등을 비롯해 290조원에 달하는 농협 신용사업부문과도 시너지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당초 글랜우드와 일본 주방가전업체인 팔로마간 동양매직 ’인수 동맹‘이 논의됐으나 팔로마가 빠지게 됨에 따라 농협은행 PE가 주축이 된 새 컨소시엄이 구성된 것이다.

매각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법원과 동양매직 인수·합병(M&A) 평가위원이 입찰 가격만으로 평가를 하지 않고 자금조달의 안전성 등 비계량적 평가를 거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12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