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정보기술(IT)과 소재 업종 실적은 추정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71개 발표 기업(코스닥 포함) 중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밑도는 기업은 절반이 넘는 39개로 집계됐다. 특히 실적이 추정치를 10% 이상 하회하는 ‘어닝쇼크’ 기업도 25개(35%)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은 모두 11개(15%)였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그룹주를 중심으로 한 IT주와 OCI 금호석유 등 소재·에너지 관련주가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LG이노텍은 TV 업황 회복에 LED 부문 수익성 회복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추정치(347억원)를 80% 이상 웃돌았다. LG디스플레이도 전문가들이 예상한 527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9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마트폰용 외부기기 업체인 코스닥 블루콤은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망치(48억원)보다 훨씬 많은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 업종 중에서는 OCI(110%) 금호석유(52%) SKC(20%) 등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 영원무역 LG하우시스 등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