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폭등했던 D램값은 올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재차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5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고객사와 협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3분기까지는 D램 공급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의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한 뒤 PC 수요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그러나 공급량 증가는 여의치 않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천공장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해 생산량을 계획만큼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램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정거래가도 하락 추세가 멈췄다.

남윤선/김현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