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월급 200만원 이상 받아보는 게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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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기자>직장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일까요. 사장까지 승진하는 것,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 이런 저런 것들이 있겠지만 누구나 공통된 것은 일단 뭐니뭐니해도 월급 많이 받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월급을 살펴봤습니다.
<앵커>너무 솔직하지만 너무나도 간절한 것이 바로 월급 많이 받는 것 맞습니다. 저도 월급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근형> 우리나라 직장들, 월급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약간 넘는 50.7%가 200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1천800만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900만명은 월급이 200만원 아래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전체 근로자의 12.9%는 월급이 100만원에도 못미쳤습니다. 12% 하면 적은 것 같지만 230만명입니다. 근로자 200만명 이상이 월 1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살고 있는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앵커>제 생각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너무 적은 월급을 받고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 생활을 보면 월급의 수준보다 훨씬 더 일하는 것 같아요.
<이근형>월급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100~200만원미만은 698만5000명, 3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부러운 것은 400만원이상 받는 직장인도 225만명이나 된다는 점인데요. 이분들 10명중 7명은 관리자였습니다. 기업 고위 임원이나 고위 공무원을 우리가 흔히 관리자라고 말하죠.
어찌보면 100만원 이하도 200만명쯤 되고, 400만원 이상도 200만명쯤 되니까 어딘지 균형이 맞는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월급 400만원 이상이라는게 400~500만원을 말하는 게 아니거든요. 한달에 500만원, 1천만원도 더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직장인이라고 해도 하는 일에 따라 월급은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은데요.
<이근형>산업별로 살펴봤습니다. 여러 업종이 있죠. 제조업도 있고 농림어업도 있고 서비스업도 있고요. 박재권 MC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직종이 가장 월급이 적을 것 같으세요?
<앵커> 글쎄요. 아무래도 농림어업 아닐까요?
<이근형> 맞습니다. 역시 농림어업에서 100만원미만 임금근로자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습니다. 농업인 10명중 6명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된다는 얘깁니다. 우리 농가의 불안정한 소득상황을 여실히 보여주죠.
반대로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도 한번 살펴볼까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30.8%, 금융 및 보험업이 30%,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24.5%로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지는 업종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과 같이 공무원들이 주를 이루는 업종인데, 전년과 비교해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11%나 급증했습니다. 또 앞서 설명한 출판정보서비스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도 전년보다 7.5%포인트정도 고임금 근로자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앵커>금융권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다시 한번 확인됐군요.
<이근형> 네 그렇습니다. 회사나 업종에 따라 월급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역시 금융권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자료를 보면서 조금 씁쓸한 것은 여전히 구직자가 기대하는 급여 수준과 현실과의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그 말은 구직자들은 더 많은 월급을 기대하는 데 실제로 기업들은 그만큼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근형>맞습니다. 얼마전 나온 자료를 보면 4년제 대학 재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보다 구직자들이 눈높이는 낮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의 월급을 보면 여전히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우리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월급 수준을 보면,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가 60%가 넘습니다.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더라도 200만원 이상 월급을 기대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얘긴데, 실제로는 월급 200만원도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그 이상 월급을 받으려면 고위 공무원이나 임원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전문직이나 금융업종, 대기업에 들어가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중소기업에서 200만원 이상 월급 주는 곳,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앵커>굳이 이번 자료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중소기업에서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주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이근형 기자>그렇습니다. 결국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실제 취직할 때가 되면 급여 수준이 중소기업 취업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전문가나 직무와 관련해서 경험이 많은 직원은 월급을 더 높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은 또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다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물가입니다. 2012년들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거든요. 지난해에도 보면 전기 수도 가스요금과 같은 공공요금들이 많이 올랐고요. 물가가 높아지면 우리 직장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체감하는 수준은 적게 느껴지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200만원이 월급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만 당연히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 이 기준도 올라가야 맞는 거고요.
낙수효과라고 하죠. 기업들이 수익을 내면 그게 국민들에게 분배가 잘 되어서, 국가 전체가 부유해지고 소비가 촉진되고 그래서 다시 나라경제도 성장하고요. 경기가 활짝은 아니지만 완만하게나마 개선이 되어가는 모습인데, 그만큼 소득도 올라서 선순환 구조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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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너무 솔직하지만 너무나도 간절한 것이 바로 월급 많이 받는 것 맞습니다. 저도 월급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근형> 우리나라 직장들, 월급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약간 넘는 50.7%가 200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1천800만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900만명은 월급이 200만원 아래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전체 근로자의 12.9%는 월급이 100만원에도 못미쳤습니다. 12% 하면 적은 것 같지만 230만명입니다. 근로자 200만명 이상이 월 1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살고 있는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앵커>제 생각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너무 적은 월급을 받고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 생활을 보면 월급의 수준보다 훨씬 더 일하는 것 같아요.
<이근형>월급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100~200만원미만은 698만5000명, 3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부러운 것은 400만원이상 받는 직장인도 225만명이나 된다는 점인데요. 이분들 10명중 7명은 관리자였습니다. 기업 고위 임원이나 고위 공무원을 우리가 흔히 관리자라고 말하죠.
어찌보면 100만원 이하도 200만명쯤 되고, 400만원 이상도 200만명쯤 되니까 어딘지 균형이 맞는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월급 400만원 이상이라는게 400~500만원을 말하는 게 아니거든요. 한달에 500만원, 1천만원도 더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직장인이라고 해도 하는 일에 따라 월급은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은데요.
<이근형>산업별로 살펴봤습니다. 여러 업종이 있죠. 제조업도 있고 농림어업도 있고 서비스업도 있고요. 박재권 MC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직종이 가장 월급이 적을 것 같으세요?
<앵커> 글쎄요. 아무래도 농림어업 아닐까요?
<이근형> 맞습니다. 역시 농림어업에서 100만원미만 임금근로자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습니다. 농업인 10명중 6명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된다는 얘깁니다. 우리 농가의 불안정한 소득상황을 여실히 보여주죠.
반대로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도 한번 살펴볼까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30.8%, 금융 및 보험업이 30%,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24.5%로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지는 업종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과 같이 공무원들이 주를 이루는 업종인데, 전년과 비교해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11%나 급증했습니다. 또 앞서 설명한 출판정보서비스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도 전년보다 7.5%포인트정도 고임금 근로자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앵커>금융권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다시 한번 확인됐군요.
<이근형> 네 그렇습니다. 회사나 업종에 따라 월급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역시 금융권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자료를 보면서 조금 씁쓸한 것은 여전히 구직자가 기대하는 급여 수준과 현실과의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그 말은 구직자들은 더 많은 월급을 기대하는 데 실제로 기업들은 그만큼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근형>맞습니다. 얼마전 나온 자료를 보면 4년제 대학 재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보다 구직자들이 눈높이는 낮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의 월급을 보면 여전히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우리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월급 수준을 보면,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가 60%가 넘습니다.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더라도 200만원 이상 월급을 기대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얘긴데, 실제로는 월급 200만원도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그 이상 월급을 받으려면 고위 공무원이나 임원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전문직이나 금융업종, 대기업에 들어가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중소기업에서 200만원 이상 월급 주는 곳,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앵커>굳이 이번 자료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중소기업에서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주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이근형 기자>그렇습니다. 결국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실제 취직할 때가 되면 급여 수준이 중소기업 취업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전문가나 직무와 관련해서 경험이 많은 직원은 월급을 더 높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은 또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다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물가입니다. 2012년들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거든요. 지난해에도 보면 전기 수도 가스요금과 같은 공공요금들이 많이 올랐고요. 물가가 높아지면 우리 직장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체감하는 수준은 적게 느껴지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200만원이 월급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만 당연히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 이 기준도 올라가야 맞는 거고요.
낙수효과라고 하죠. 기업들이 수익을 내면 그게 국민들에게 분배가 잘 되어서, 국가 전체가 부유해지고 소비가 촉진되고 그래서 다시 나라경제도 성장하고요. 경기가 활짝은 아니지만 완만하게나마 개선이 되어가는 모습인데, 그만큼 소득도 올라서 선순환 구조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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