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또 축소…Fed "경기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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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둔화는 '혹한' 때문" 초저금리 기조 유지
3월 소비지출 0.9% 증가…4년7개월 만에 최대폭
3월 소비지출 0.9% 증가…4년7개월 만에 최대폭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분기 경기 급랭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1분기 성장 둔화는 겨울 혹한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봄부터 경기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Fed의 이 같은 경기 진단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ed, “1분기 성장 둔화 걱정 안 해”
Fe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지탱할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판단된다”며 5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다. Fed는 지난해 12월 테이퍼링에 착수했다. 또 지난 1월과 3월 FOMC에서도 100억달러씩 줄였다.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8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Fed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추정치)이 연율 기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상무부 발표 직후 나왔다. 1분기 증가율은 전문가들의 예상(1.1~1.2%)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겨울 악천후 탓에 급격히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는 최근 다시 호전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지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 관계자는 소매 및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6% 증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2월 소비지출 증가율도 0.3%에서 0.5%로 상향 수정됐다. 소비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소비지출의 증가는 미국 경기가 올해 초 한파 등 악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사회, 중기 통화정책 방향 논의
FOMC는 현재 연 0~0.25%인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성명에서 “높은 실업률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대로라면 양적완화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해 FOMC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은 이날 결정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옐런 의장이 FOMC 회의 직전 이사회를 소집해 ‘중기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FOMC 직전 열린 이사회에서 중기 통화정책 방향이 마지막으로 논의된 것이 2011년 12월이었는데 그 다음달 Fed가 ‘인플레 목표치’를 처음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주 후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통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Fe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지탱할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판단된다”며 5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다. Fed는 지난해 12월 테이퍼링에 착수했다. 또 지난 1월과 3월 FOMC에서도 100억달러씩 줄였다.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8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Fed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추정치)이 연율 기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상무부 발표 직후 나왔다. 1분기 증가율은 전문가들의 예상(1.1~1.2%)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겨울 악천후 탓에 급격히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는 최근 다시 호전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지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 관계자는 소매 및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6% 증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2월 소비지출 증가율도 0.3%에서 0.5%로 상향 수정됐다. 소비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소비지출의 증가는 미국 경기가 올해 초 한파 등 악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사회, 중기 통화정책 방향 논의
FOMC는 현재 연 0~0.25%인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성명에서 “높은 실업률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대로라면 양적완화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해 FOMC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은 이날 결정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옐런 의장이 FOMC 회의 직전 이사회를 소집해 ‘중기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FOMC 직전 열린 이사회에서 중기 통화정책 방향이 마지막으로 논의된 것이 2011년 12월이었는데 그 다음달 Fed가 ‘인플레 목표치’를 처음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주 후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통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