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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이종인 자진 철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 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이빙벨은 실패했다.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종자들을 모시고 나오는게 목적이었으나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며 "가족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가 사람같이 안 보일 것이다. 제가 죄송하다고 이렇게 드릴 말씀밖에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왜 일찍 철수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는 "사람들이 기대도 했고 그래서 꼭 하려고 했다. 저에게는 이 기회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뭘 입증하고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느냐. 정부에서도 경제적으로 보장을 했고, 그러면 사람을 돈 주고 사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철수를 하는 건 그걸 다 맞바꾸는 것이다. 앞으로 사업하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알파잠수 측은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5시 17분까지 3명의 잠수부를 싣고 수중에 들어갔다. 알파잠수 소속 잠수부 3명은 이날 다이빙벨을 타고 해저 25m 정도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 도착한 뒤 선미에서 두 번째 위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 내로 들어갔다. 잠수부들은 뒤엉켜 있는 각종 케이블 제거 작업을 하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오전 11시께 사고 해역을 빠져나와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이날 이상호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작업을 계속하면 그동안 방식이 비판받을 것이고, 그럼 고생해 온 군-경의 사기 저하가 불가피하다. 수색 마무리를 위해서 빠지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공도 챙기고 이익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건 옳지 않다"고 자진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자진 철수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이빙벨 이종인 자진 철수, 기대 잔뜩 걸었는데", "다이빙벨 이종인 자진 철수, 어렵게 투입했는데 이렇게 빨리", "다이빙벨 이종인 자진 철수, 실종자 가족 실망감 어쩔껀가", "다이빙벨 이종인 자진 철수, 실효성 전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종인 다이빙벨 자진 철수 / YTN 뉴스 방송 캡쳐본
이종인 다이빙벨 자진 철수 / YTN 뉴스 방송 캡쳐본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