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수요 '폭발적 증가'
37조~40조달러 몰릴 듯
中호재 농업·임업도 유망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의 투자 수요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유망한 블루오션인 셈이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티우스의 존 헤스 회장(사진)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대체투자전문 포럼 ‘ASK 2014’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를 꼽았다.
헤스 회장은 “에너지 자체뿐 아니라 에너지 생산, 운송, 공정, 발전 분야까지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급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체에너지 활성화 등 에너지산업 환경이 변한다고 해도 신규 자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티우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시설에 총 37조달러(약 3경8000조원)의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 항만, 철도, 공항과 같은 사회 기반 인프라 역시 전 세계 곳곳의 개발 수요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헤스 회장은 말했다. 2005~2030년 전 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5조8000억달러, 유럽 9조1000억달러, 남미 7조4000억달러, 북미 6조5000억달러 등 모두 40조달러(약 4경1200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실물자산 중 농업, 임업(산림) 투자도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업의 경우 중국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선진국 주택 시장 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스 회장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실물자산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15년간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 주식과 글로벌 주식 투자 수익률이 연 5% 미만이었고 미국 채권 투자는 연 5%를 가까스로 넘었다. 반면 실물자산은 연 15%에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헤스 회장은 “에너지, 인프라 등 실물자산은 전통적 투자처인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수익률, 현금성, 인플레이션 헤지(물가상승 위험 제거), 수요·공급 등 모든 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석유와 가스, 전력, 목재 등 실물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해 있는 점도 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설립된 알티우스는 미국과 영국에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다양한 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 모(母)펀드 아래 우산살처럼 여러 개의 자(子)펀드를 묶어놓은 ‘엄브렐러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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