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소유로 알려진 종교시설 ‘금수원’에 대해 안성시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안성시는 불법 농지전용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금수원에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금수원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조사엔 농지·건축물의 용도변경, 산림훼손 등을 담당하는 4개 부서 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5일 농지와 건축 관련 부서 직원들을 금수원에 보냈지만 금수원 측의 반발로 실태조사를 하지 못했다.

종교시설로 지정된 금수원에서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자 중 일부가 대형 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하고 친환경 유기농 벼농사와 채소를 생산한 뒤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사태 이후 유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도 금수원이다. 유 전 회장은 금수원 강당 2층에 마련된 작업실에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은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와 삼죽면 마전리 경계지점인 해발 200m 산자락에 있다. 국도 38호선에서 바로 연결된다. 구원파에서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대형 창고, 양식장, 사무실, 비닐하우스, 숙소, 폐객차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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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25일 A25면 <27년만에…檢의 칼끝 ‘구원파 유병언’ 조준> 제하 등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세웠고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족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2천400억 원 정도에 달하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 설립 당시 유 전 회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유 전 회장 유족 및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2400억원대라는 보도는 추정일 뿐이며 유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