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에 마련되는 가족 캠핑시설과 공원 가상도. GS건설 제공
GS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에 마련되는 가족 캠핑시설과 공원 가상도. GS건설 제공
GS건설이 내달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서 4000여 가구의 대단지인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붙어 있어 사실상 신도시 단지로 분류된다. 201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는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3.3㎡당 분양가격은 2년 전과 비슷한 9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작년 7월 4491가구였던 김포 지역 미분양 주택이 최근 급속도로 팔려나가 지난달 1793가구로 줄어들었다.

○한강신도시 일대 랜드마크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한강신도시 4079가구 '사물인터넷 아파트'
‘한강센트럴자이’는 4079가구(1단지 3481가구, 2단지 598가구)로 한강신도시의 기존 최대 단지인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1711가구)의 두 배가 넘는다. 축구장 30배에 가까운 21만5000여㎡ 부지에 아파트 35개동(최고 29층)이 들어선다. 한강신도시 B지구 일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한두 곳을 제외하면 마지막 아파트 단지다. 분양가는 2년 전 공급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래미안 한강2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가 이뤄지는 2017년이면 신도시 기반시설이 대부분 완성될 전망이다. 입주민은 단지 앞 인공 하천에 조성되는 수변 스트리트상가(라베니체)를 비롯해 장기동 사거리의 학원,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한강신도시 4079가구 '사물인터넷 아파트'
서울역까지 40분대에 갈수있는 M버스(광역급행버스)도 내년 대단지 입주가 이뤄지면 확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입주 2~3년 후에는 김포도시철도가 완공돼 서울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캠핑시설 텃밭 등 들어서

GS건설은 이 단지를 한강신도시 일대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아파트 내외부 설계를 차별화하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도입했다. 단지면적의 약 40%를 조경 공간으로 확보해 순환산책로와 공원을 조성한다. 입주민 전용 ‘캠핑데크’와 썰매를 탈 수 있는 미니 잔디 슬로프, 가족 텃밭 등도 들어선다.

CCTV는 기존에 비해 약 4배 선명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위험하거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어린이 놀이터와 지하주차장에는 25m 간격으로 비상호출 버튼을 설치한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적용, 휴대폰과 아파트를 연동시켜 휴대폰 알람이 울릴 때 방 조명도 함께 켜지는 등 각종 첨단기술도 도입한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고 승강기 가동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시스템도 갖춰 관리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비한 충전 시설도 마련한다. 박희석 GS건설 분양소장은 “일산신도시가 입주 30년이 가까워지는 만큼 한강신도시가 대체 거주지로서 수도권 서부지역 주택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일/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