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업 등과 제휴관계를 맺은 모바일 결제 관련주들이 ‘불황 속 호황’을 누릴 주요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中 대기업 등에 업고…모바일결제株 호황 누리나
29일 코스닥시장에서 다날은 1.49% 오른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올 들어선 8.40% 오르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 다날의 강세 배경에는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로 사업영역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다날은 지난 11일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제휴를 맺고, 중국 소비자가 다날의 결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위안화로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텐센트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텐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0.95% 상승한 코스닥 상장사 KG이니시스도 중국 온라인 결제업체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달 초부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글로벌 결제대행 업체인 미국 사이버소스와 손잡고 부정거래 방지시스템(DM) 제공에 나섰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이사는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중국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중국 모바일 결제 관련 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며 “중국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는 중국시장 진출 리스크를 줄이면서 현지시장에 접근하는 효율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