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최근 자신의 카카오 스토리에 세월호 임시 분향소를 방문한 후 올린 사진과 글에 대해 추가로 심경을 밝혔다.





27일 에이미는 자신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유가족분들의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같이하고 싶어서 안산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언론과의 접촉도 아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짧았던 방송활동을 하고서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잃었고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사랑을 느꼈고, 그 사랑을 잃고 나니 주변의 날카로운 칼날만이 저에게 돌아와 하루하루가 그저 힘들고 지쳐가는 게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위로와 격려보다는 악의적인 말들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인지 여러분은 모르실 거예요`라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저를 미워해도, 저를 싫어해도, 전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해요`라며,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시기하는 제 마음을 용서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임시분향소에 다녀온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에이미는 `안산 세월호 사건 임시 분향소를 다녀왔다. TV로만 보다가 이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별이 된 아이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조문을 다녀왔다...(중략) 모든 사람들이 너희를 사랑한단다.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이 너흴 위해 많이 기도하고 있단다. 너희 사진들 앞에서 내가 기억할 수 있을 만큼보다 더 너희 얼굴들을 내 맘 속 안에 담았단다. 그리고 기도를 했어.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에이미가 자숙해야 할 시기에 조문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이미 해명,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걸음이었겠죠" "에이미 해명, 비난은 그만 두고 다함께 애도를 표합시다" "에이미 해명,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는데 왜 비난을 하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에이미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심경글의 전문이다.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있는 현재 유가족분들의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같이하고 싶어서 안산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언론과의 접촉도 아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세상 사람들이 나와 같을 수는 없지만, 또 나와 맞추어 생각할 수는 없지만... 어느 누구하나 원망하거나 미워해 본 적은 없어요. 간혹 제 짧은 생각으로 우리 가족, 내 친구들, 나를 사랑하는 모두를 힘들게 할 뿐이죠. 자기 전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시간을 돌릴 수 만 있다면, 알라딘의 램프가 나에게 있다면, 순수하고 맑았던 젊은 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짧았던 방송활동을 하고서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잃었고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사랑을 느꼈고, 그 사랑이 나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됐습니다. 그 사랑을 잃고 나니 주변은 날카로운 칼날만이 저에게 돌아와 하루하루가 그저 힘들고 지쳐가는 게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위로와 격려보다는 악의적인 말들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인지 여러분은 모르실 거에요.



저도 한 가족의 딸이고, 누나고, 동생인데... 저도 사람인데 너무나 큰 고통을 주는 여러분을 가끔은 미워해 본 적은 있지만, 그것조차도 저에게는 너무나 버겁다고 생각해요. 부디 제 마음이 여러분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네요. 기자님들, 블로거님들, 네티즌님들, 모두들...



저를 미워해도 저를 싫어해도 전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해요.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그만 제게 시련을 주시고 저를 보듬어 달라고, 시련보다는 사랑을... 원망보다는 행복을 주시기를.



울고 싶어도 이제는 눈물이 흐르지도 않고, 그저 가슴으로만 울고 있는 제가 너무나 힘듭니다. 주님! 사랑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못난 어린양을 품에 안아주세요.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시기하는 제 마음을 용서해주세요. 부디 용서해주세요... 제발.(사진=에이미 카카오스토리)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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