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5월 2000선 안착 가능할까…"방망이 짧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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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작을 앞두고 증시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5월이 상승장을 앞둔 과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저가매수 중심의 투자전략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28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15%) 오른 1974.21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해지고 기관도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1970선까지 떨어졌다.
특별한 매수 주체도, 호재도 없는 횡보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0선을 넘어서는가 했던 코스피는 안착에 실패하고 다시 미끄러졌다.
최근 몇년간 5월의 증시 분위기는 우울했다. 상승보다는 하락한 날이 더 많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0년 5월 코스피는 5.8% 하락했고, 2011년에는 2.3%, 2012년에는 7.0% 떨어졌다. 2013년에는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1.9%에 그쳤다.
올해 5월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특별한 기대감은 없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은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해줄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5월에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약했다는 경험치를 감안한다면 공격적인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의 자금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채울 대안이 아직까지는 마땅치 않다.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거래대금에서 외국인 비중이 30.3%, 기관은 24.4%"라며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사상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외국인 매매 의존도가 최근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펀드자금 등 기관의 매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가 상승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5월부터 차근차근 마련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5월에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올 강세장을 대비해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5월의 코스피 저점 평균은 1953, 고점 평균은 2070선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70선 부근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는 횡보장세를 전망해볼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을 포함한 올해 2분기는 과거 2000대 도달 국면보다 나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더 악화될 여지가 적고, 1분기에 부진했던 미국 경기도 2분기에는 완연한 확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5월에 투자환경을 개선시키는 뚜렷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취약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5월에는 시장 전체를 사는 전략보다는 시장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에 도달한 성장주들이 자연스러운 기술적 조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기존에 부진했던 전통적 경기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28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15%) 오른 1974.21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해지고 기관도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1970선까지 떨어졌다.
특별한 매수 주체도, 호재도 없는 횡보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0선을 넘어서는가 했던 코스피는 안착에 실패하고 다시 미끄러졌다.
최근 몇년간 5월의 증시 분위기는 우울했다. 상승보다는 하락한 날이 더 많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0년 5월 코스피는 5.8% 하락했고, 2011년에는 2.3%, 2012년에는 7.0% 떨어졌다. 2013년에는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1.9%에 그쳤다.
올해 5월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특별한 기대감은 없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은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해줄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5월에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약했다는 경험치를 감안한다면 공격적인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의 자금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채울 대안이 아직까지는 마땅치 않다.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거래대금에서 외국인 비중이 30.3%, 기관은 24.4%"라며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사상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외국인 매매 의존도가 최근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펀드자금 등 기관의 매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가 상승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5월부터 차근차근 마련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5월에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올 강세장을 대비해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5월의 코스피 저점 평균은 1953, 고점 평균은 2070선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70선 부근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는 횡보장세를 전망해볼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을 포함한 올해 2분기는 과거 2000대 도달 국면보다 나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더 악화될 여지가 적고, 1분기에 부진했던 미국 경기도 2분기에는 완연한 확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5월에 투자환경을 개선시키는 뚜렷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취약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5월에는 시장 전체를 사는 전략보다는 시장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에 도달한 성장주들이 자연스러운 기술적 조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기존에 부진했던 전통적 경기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