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 인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당직자의 ‘널뛰기 승급 인사’에 민주당 출신 당직자들이 이렇게 불만을 표출했다.
통합 전 안 대표의 독자 창당 기구였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신 당직자 13명은 지난 22일 총무국 조직국 공보실 등으로 배치되며 차장, 부장, 국장 직급을 달았다. 당직자 초임 직급인 간사에서 부장으로 ‘널뛰기 승급’을 한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2012년 대선 때부터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이들로 근무기간은 2년 정도다.
민주당 출신 한 당직자는 27일 “우리의 경우 10년 가까이 일해야 부장 직함을 달았다. 5 대 5 통합 원칙에 따른 (옛 새정치연합 창준위 출신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에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옛 민주당 당직자 중에는 2005년 입사 후 10여년간 간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5 대 5 통합 원칙은 당직자에게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다. 전국 시·도당위원장에 옛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 측 인사를 공동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 측의 경우) 인력 풀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 세력이 동등한 지분을 가지려고 하니) 자격이 없는 인사가 요직을 맡는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