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버핏의 가치투자 따라하기
투자 방법론에 대한 많은 이론이 있지만 다양한 방법론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이 ‘가치투자이론’이다.

가치투자이론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분산 투자와 효율적 시장배분 투자보다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가 말한 가치투자의 기준은 △환금성에 문제가 없는 적정한 기업규모 △건전한 재무상태 △안정적 수익 △꾸준한 배당실적 △지속적 수익성장 △적정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적당한 종목 수(10~30종목) 등으로 요약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역시 그레이엄에게서 가치투자철학을 배웠다. 로버트 해그스트롬의 저서 ‘완벽한 투자기법’에 따르면 버핏은 스승인 그레이엄이 강조한 기업의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합리성, 사업의 장기 전망 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기업을 선별했다.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버핏이 주장한 가치투자의 원칙들을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 투자자가 기업의 재무적인 요소와 비재무적인 부분을 일일이 살피고 기업 안팎의 많은 상황을 고려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업이 따로 있는 투자자라면 더욱 힘든 일이다.

가치투자의 철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치투자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편리한 방법은 가치투자이론을 실천하는 펀드를 선별해 가입하는 것이다. 현재 수많은 펀드가 가치투자 방법론을 표방하며 펀드명에 가치투자 혹은 밸류(value)라는 이름을 걸고 시장에 나와 있다.

이런 펀드 중에서 올바른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고르는 것 역시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가치투자의 운용 철학과 방식이 검증된 펀드들이 있다.

가치투자 펀드를 선별하는 것은 일반적인 펀드 선별 방법과 다르게 ‘얼마나 가치투자 철학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지’ ‘대표운용역의 변화가 빈번하지 않은지’ ‘1등의 수익률이 아닌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얼마나 꾸준히 쌓고 있는지’ 등이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상훈 <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