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1분기 흑자전환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9% 증가한 9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경기침체로 영업이익이 86.7% 줄어든 151억원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8087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매출 1조4230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0%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등 일부 삼성 계열사는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25일 올 1분기 매출 1조728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4%, 86.7% 감소한 것이다.

삼성SDI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매출 감소로 적자폭이 더욱 늘어났다. 삼성SDI의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6.0% 줄어들어 1조1357억원을, 영업손실은 17% 늘어나 38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9.2% 감소해 410억원에 그쳤다. 삼성SDI와 합병을 결정한 제일모직 역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8% 감소했다. 매출은 1조485억원으로 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72.1% 줄었다.

하지만 오는 7월 합병이 이뤄진 이후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소재, 부품 부문의 협업으로 시너지가 창출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