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속으로 > 한 민간 잠수사가 24일 공기공급 호스를 연결한 표면공급식 잠수장비(SSDS)를 착용하고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수색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이 잠수장비를 사용할 경우 잠수사는 더 깊은 곳에 들어가 수색할 수 있다. 연합뉴스
< 바닷속으로 > 한 민간 잠수사가 24일 공기공급 호스를 연결한 표면공급식 잠수장비(SSDS)를 착용하고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수색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이 잠수장비를 사용할 경우 잠수사는 더 깊은 곳에 들어가 수색할 수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24일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청해진해운 본사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까지 한 뒤 다음주부터 계열사 간 자금 흐름 추적과 임직원 소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압수물 분석 및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유 전 회장과 장남 유대균 씨(44)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남 유혁기 씨(43)도 소재지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국내외에 2400억~3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청해진해운과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회사 임직원 명의로 차명 보유한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계열사 등을 통한 탈세 및 국외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재산 외에 수백억원대의 은닉 재산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들과 이들에 대출한 은행에 대한 유관기관의 조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방문판매업체 ‘다판다’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을 어기고 소비자의 구매 철회를 방해하거나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판다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세모의 스쿠알렌,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이 회사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최대주주로 3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세모그룹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혜경 씨(24.4%)가 2대주주로 올라 있다. 다판다는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에 17억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렸고 서울 역삼동, 경기 남양주 등에 190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지점 57곳, 대리점 133곳을 두고 있다.

금감원도 청해진해운과 주요 관계사 등에 대출한 산업·기업·경남·우리 등 4개 은행에 기획검사국 인력을 투입해 25일부터 불법 대출 여부를 특별검사한다. 은행권이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에 내준 대출은 산업은행 620억원, 경남은행 480억원, 기업은행 410억원, 우리은행 24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달한다. 청해진해운은 2금융권인 신협조합에서도 13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돈을 빌려 쓴 (주)세모 직원조합 세모신협 등의 부실 대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김인완/주용석/박종서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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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25일 A25면 <27년만에…檢의 칼끝 ‘구원파 유병언’ 조준> 제하 등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세웠고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족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2천400억 원 정도에 달하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 설립 당시 유 전 회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유 전 회장 유족 및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2400억원대라는 보도는 추정일 뿐이며 유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