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길이 MBC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했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길의 자진 하차 소식을 전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새벽 '무한도전' 출연자 길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하기에 저희 제작진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어 "현재 길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라며 "이에 제작진은 길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이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향후 방송 계획에 대해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더욱 더 성숙한 '무한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 측에 따르면 길은 이날 새벽 귀가하던 중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혈중 알코올 농도 0.109%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분위기와 맞물려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된 '무한도전'의 9주년 기념일에 이같은 길의 음주운전과 자진 하차 소식이 전해져 애청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길의 '무한도전' 자진 하차 소식에 누리꾼들은 "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 시기가 최악", "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 레이싱 촬영 중에 이 무슨", "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 응원곡 만들고 떠나다니", "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 잘못된 행동 꼭 반성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