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다…클라우드 집어든 소비자들 "풍부한 거품" "떫은맛" 반응 엇갈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롯데맥주 24일 첫 선
생산량 적은 탓에 이마트 등 입점은 아직
생산량 적은 탓에 이마트 등 입점은 아직
“롯데에서 나온 맥주였어요?”
23일 오후 서울 봉래동2가 롯데마트 서울역점 맥주 코너. ‘클라우드’를 집어든 안정훈 씨(40)는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화려해 골랐다”며 “국산 맥주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가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공장에서 정식 출고된 물량이 이날부터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일부 점포에 진열되기 시작한 것.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호성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공파트장은 “일부 고객은 오후 2시께 제품이 진열되자마자 구매해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 계열 외의 유통채널에는 제품이 아직 판매되고 있지 않다. 서울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이마트 영등포점의 맥주 코너를 한참 살피던 윤연희 씨(34)는 “신문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길래 맛이 궁금했는데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마트 측은 “입점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클라우드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24일부터 제품을 진열할 예정이지만 점주들의 발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맛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세븐일레븐 강남역삼점에서 만난 김상철 씨(33)는 “풍부한 거품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좋다”며 “카스나 하이트 같은 국산 맥주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이현정 씨(27)는 “평소 밀러 같은 가벼운 느낌의 수입 맥주를 좋아하는데 클라우드는 쓴맛이 깊게 난다”며 “자주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병 제품에 비해 캔 제품의 떫은맛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병과 캔이 완전히 같은 맛을 낼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는 그 차이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355mL 제품의 개당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490원으로 카스(1280원), OB라거(1290원) 등 경쟁사 제품에 비해 16%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수입맥주의 평균 가격보다는 약 500원 저렴하다.
한편 이날 롯데마트에서는 때아닌 1000원 맥주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오후 2시부터 355mL 6개들이 제품이 4개 가격인 5960원에 판매된 것. 롯데마트 측은 “오후 4시께 문제를 확인하고 8시부터 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총 5만kL의 클라우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맥주 시장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주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광고 등 신제품 마케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반응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롯데주류가 갖고 있는 소주 유통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을 감안하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진규/이현동 기자 josep@hankyung.com
23일 오후 서울 봉래동2가 롯데마트 서울역점 맥주 코너. ‘클라우드’를 집어든 안정훈 씨(40)는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화려해 골랐다”며 “국산 맥주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가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공장에서 정식 출고된 물량이 이날부터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일부 점포에 진열되기 시작한 것.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호성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공파트장은 “일부 고객은 오후 2시께 제품이 진열되자마자 구매해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 계열 외의 유통채널에는 제품이 아직 판매되고 있지 않다. 서울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이마트 영등포점의 맥주 코너를 한참 살피던 윤연희 씨(34)는 “신문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길래 맛이 궁금했는데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마트 측은 “입점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클라우드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24일부터 제품을 진열할 예정이지만 점주들의 발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맛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세븐일레븐 강남역삼점에서 만난 김상철 씨(33)는 “풍부한 거품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좋다”며 “카스나 하이트 같은 국산 맥주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이현정 씨(27)는 “평소 밀러 같은 가벼운 느낌의 수입 맥주를 좋아하는데 클라우드는 쓴맛이 깊게 난다”며 “자주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병 제품에 비해 캔 제품의 떫은맛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병과 캔이 완전히 같은 맛을 낼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는 그 차이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355mL 제품의 개당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490원으로 카스(1280원), OB라거(1290원) 등 경쟁사 제품에 비해 16%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수입맥주의 평균 가격보다는 약 500원 저렴하다.
한편 이날 롯데마트에서는 때아닌 1000원 맥주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오후 2시부터 355mL 6개들이 제품이 4개 가격인 5960원에 판매된 것. 롯데마트 측은 “오후 4시께 문제를 확인하고 8시부터 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총 5만kL의 클라우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맥주 시장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주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광고 등 신제품 마케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반응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롯데주류가 갖고 있는 소주 유통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을 감안하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진규/이현동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