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경기가 20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GT클래스에 참가한 쉐보레 레이싱 팀 이재우(맨 오른쪽), 팀106 정연일(가운데), CJ레이싱팀 최해민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재우는 결승에서 경기 중반 이후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뒤를 바짝 쫓아오던 정연일과 잦은 접촉을 하며 페이스가 떨어진 이재우는 이내 정연일에 선두를 내줬고, 정연일은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다.

4위로 출발한 최해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고나오며 안재모와 자리 다툼을 벌였다. 자리 다툼에서 우위를 점한 안재모는 줄곧 3위 자리를 지켜 2014 시즌 첫 포디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안재모는 코스에서 스핀을 하며 1초차 앞서던 기록에 17초 까지 벌어져 포디움의 꿈이 멀어졌다.

3위 자리를 차지한 최해민은 이내 페이스가 떨어진 이재우를 맹추격했다. 29랩까지 3위를 달리던 최해민은 마지막 바퀴에서 마지막 코너를 먼저 빠져나오며 2위를 마크해 팀106-CJ레이싱팀-쉐보레 레이싱 팀 순으로 포디움을 한 자리씩 나눠가졌다.

한편 이날 개막전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미리 계획된 개막식 생략은 물론이고 ▲경기 직전 전 차량 시동 정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출전 선수 및 관람객 묵념 진행 ▲대회 공식 및 각 팀 별 레이싱 모델 출연 취소 ▲전 경주 차량 꼬리 날개에 검은색 애도 리본 부착 ▲시상식 시 세레모니 생략 ▲최소한의 안내를 위한 목적 외에는 엠프 사용 자제 ▲화려한 세레모니 및 이벤트 취소 및 대폭 축소 등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은 오는 5월 3~4일 전라남조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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