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에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김창범 한화L&C 사장을 추가 선임했다. 한화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다. 한화그룹은 또 최고경영진의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계열사별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퇴임한 홍기준 전 한화케미칼 부회장 후임으로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김창범 한화L&C 사장을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의 제조부문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의 비상경영위는 위원장인 김연배 부회장(금융)을 중심으로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서비스), 최금암 그룹 경영기획실장(실무총괄)을 포함해 5명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한화 관계자는 “비상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제조부문 위원이 늘어난 만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그룹 내 제조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생산과 영업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임직원들은 물론 거래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경영에 반영하는 현장경영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의 구심점인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상당기간 어려운 만큼 CEO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