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삼천리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범수진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1조 3440억 원,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455억 원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경기와 인천 지역 도시가스 소매 공급 마진이 각각 2.9%, 3.5%씩 인상됐지만, 따뜻한 기온으로 도시가스 판매량은 약 10%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와 같은 따듯한 겨울 날씨가 오는 4분기에도 재현될 경우 공급 마진 조정 없이는 올해 도시가스 판매사업 감익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 외 신사업 분야에서는 내년까지 큰 폭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천리가 50%의 지분을 투자한 에스파워는 올해 10월 800MW LNG발전소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약 60억 원 2015년에는 약 240억 원의 순이익 기여가 예상된다는 것.

범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이익 성장을 고려해 삼천리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22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소폭 상향한다"면서도 "이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하에 투자의견은 내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