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시중 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시중은행장을 모두 불러들여 내부 직원 횡령과 비리, 정보 유출 사고 등에 따른 내부 통제 강화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날 모임에는 각종 금융사고가 터진 국민은행의 이건호 행장을 비롯해 신한은행장, 하나은행장, 우리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이 모든 은행장 소집이라는 초강경책을 내놓은 데는 KT ENS 협력업체의 매출채권 대출 사기와 시중은행의 도쿄지점 부당 대출, 일부 은행 영업점 직원의 횡령사고 의혹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위탁업무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일부 직원들이 공모해 2010∼2013년 주택채권의 원리금 110여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지난해 적발됐고, 최근에는 국민은행 직원 이모(52·팀장)씨가 부동산개발업자 강모씨에게 9709억원 규모의 허위 입금증을 발부해줬다가 적발되는 어이없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해 도쿄지점에서 5천억원대 부당 대출 혐의로 당시 도쿄지점장 등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국민카드의 5천만명 고객 정보 유출로 은행 고객 1천만명의 정보가 빠져나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는 고객 정보 5만건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털린 13만7천건을 합치면 고객 정보 유출 건수는 모두 19만건으로 늘어난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KT ENS 협력업체들의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주거래은행이었던 하나은행의 경우 KT ENS 협력업체에 1조1천여억원을 부실하게 대출해줬다가 1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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