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여직원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상장사 중 매출 순위 20대 대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자 직원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8600만원으로 집계, 여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 5800만원의 1.47배에 달했다.

이는 남녀 직원의 연봉을 구분할 수 없는 SK네트웍스를 제외한 19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금융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대우인터내셔널(2.08배)이었고 대우조선해양(1.83배), 에쓰오일(1.78배), 한국가스공사(1.71배)가 뒤를 이었다.

반면 KT(1.15배), 현대차(1.22배), 기아차(1.30배), 포스코(1.36배), 삼성전자(1.38배) 등은 남녀 격차 연봉이 다른 회사보다 비교적 적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주요 기업들의 남녀 근속 연수는 평균 6년정도 차이가 났다.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차는 대우조선해양이 13.3년으로 가장 많이 벌어졌다.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곳은 남녀 모두, 성별 연봉차가 가장 적었던 KT(남 20.2년·여 17.9년)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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