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2분기 증시가 1분기보다 나은 이유
필자는 지난번 기고에서 한국의 이익수정비율(기업의 미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애널리스트 수 비율)이 미국 금융위기 당시만큼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익수정비율은 상반기 중 점차 개선되고, 이는 한국 증시가 제자리를 찾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후반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이익수정비율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제 개선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 이익수정비율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는 한국 수출을 둘러싼 글로벌 주요 교역국의 경제 상황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미국은 지난 겨울의 한파를 지나고 여러 경기 여건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보다 더 악화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의 문제라 생각된다. 필자는 중국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지금이 최악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목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도 차차 제시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런 주변 여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이익수정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증시는 1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조익제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