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이달 말 선보이는 경기 시흥 목감지구 B5블록.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74·84㎡ 중소형으로 이뤄진 10년 공공임대 345가구를 공급한다. LH 제공
LH가 이달 말 선보이는 경기 시흥 목감지구 B5블록.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74·84㎡ 중소형으로 이뤄진 10년 공공임대 345가구를 공급한다. LH 제공
10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남분기점을 지나 목감IC를 빠져나오자 시흥목감지구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해 분양이 마감된 A6블록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단지와 가까운 B5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이재호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사업본부 판매부장은 “북쪽과 남쪽은 운흥산과 마산이 있고, 서쪽은 물왕저수지와 맞닿아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라며 “10년 임대주택은 나중에 분양 전환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10년 뒤 저렴하게 분양 전환

LH 시흥 목감지구 B5블록, 보증금 1억1900만·月28만원에 '10년 임대'
LH는 이달 시흥시 조남동에 조성 중인 시흥목감지구 B5블록에서 10년 임대주택 345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A6블록에 이어 두 번째로 공급하는 아파트로 임대주택은 처음이다. 인근 목감동과 능곡동 일대에서 5년 만에 공급된 임대주택이어서 시흥시뿐 아니라 광명·안양시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는 설명이다.

전용 74㎡A형은 임대보증금 6300만원에 월세 56만원이다. 월세가 부담스러울 경우 보증금을 1억1900만원까지 올리면 월 임대료는 28만원까지 줄어든다.

전용 84㎡A형은 임대보증금 7400만원, 월세 59만원이다. 보증금을 1억3300만원으로 인상하면 월세는 29만5000원만 내면 된다. 보증금은 100만원 단위로 올릴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10년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 이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부장은 “임대보증금을 조정해 월세를 줄일 수 있다”며 “임대주택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등 향후 교통 여건 개선

시흥목감지구는 안산(중앙역)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신안산선 목감역이 지구 내에 개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을 통해 서울 신도림과 여의도 출퇴근이 쉬워진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30분 내로 갈 수 있다. 앞으로 목감~수암 간 도로(2017년 말 개통) 확장과 장현~목감 간 도로(2018년 개통), 광명~서울고속도로(2018년 개통)가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구 남쪽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중심상업시설과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단지 맞은 편에는 초등학교가, 동쪽에는 고등학교가 들어선다. 단지 주변으로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체육문화시설이 마련된다.

주택형은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모든 가구에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기본으로 설치했다.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은 침실에는 붙박이장도 마련했다.

LH는 오는 6월 이웃한 B6블록에서도 공공분양 아파트(전용 74~84㎡) 592가구를 선보인다. 목감지구 내에서 LH가 마지막으로 자체 공급하는 분양주택이다.

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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