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화면이 깨져 수리를 맡길 때 깨진 화면 부품을 반납하면 수리비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이전에도 서비스센터 인근에 있는 휴대폰 부품 매입업자에게 깨진 화면 부품을 상태에 따라 5만원 안팎에 팔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할인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갤럭시S5 이후 새로 출시하는 제품부터 화면을 수리한 뒤 불량 부품을 반납하면 수리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10일 공지했다.

갤럭시S5는 액정 수리비가 16만4000원이지만 파손된 액정을 반납할 경우 10만2000원으로 6만2000원 싸진다. 갤럭시S3와 갤럭시S4의 출시 초기 액정 수리비 12만~13만원보다 저렴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갤럭시S5 이전 모델은 이미 수리를 받았던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할인 대상에서 제외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파손된 액정을 악용한 비정상적인 유통을 막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