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꿈꾸는 기혼자들 '불륜환상' 현실로 폭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륜을 알선하고 있다는 논란을 전 세계적으로 몰고 다니는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메디슨이 지난 3월 18일 국내에 론칭됐다. 이 사이트는 아예 대놓고 기혼자들끼리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어 불법 성매매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곳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문을 연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36개국 2500만여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인생은 짧다. 연애하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다. affair는 기혼자 간 불륜의 연애관계를 의미하기도 해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애슐리메디슨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억2500만 달러(약 13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성공가능 요인 “불륜이 많이 일어나고 이혼율이 높다는 점”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진출 배경에 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혼자 중 70%가 외도를 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 요인으로 ‘불륜이 많이 일어나는 점’, ‘이혼율이 높은 점’,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점’, ‘소득 수준이 높은 점’, ‘남녀평등을 이룬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스위스와 일본, 호주, 브라질 등 4개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도 이들 나라와 비슷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노엘은 우리나라의 ‘간통죄’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노엘 개인이나 애슐리메디슨 회사는 간통이나 불륜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린 적은 없다.
노엘은 “애슐리메디슨은 단순히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만 제공할 뿐이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으로 연락해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있어도 페이스북을 없애라고는 하지 않는다. 애슐리메디슨이 불륜 조장 등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6개월 안에 회원 수 25~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6개 국가 중 상위 5위권에 드는 수준이다.
가입 후 불과 3시간 동안 30대 중반~40대 후반의 남성 60여명이 쪽지 보내와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실명을 쓰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다. 실명을 적지 않는 것을 오히려 권장한다. 성별과 사는 곳, 키, 몸무게, 나이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짧은 관계’ ‘장기적인 관계’ ‘사이버 연애/에로틱한 채팅’ ‘날 흥분하게 하는 모든 것’ ‘뭐든지 가능’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해 계정을 만든다.
회원 가입 후 프로필관리에 들어가면 ‘약간 변태적인 재미’ ‘섹스토이 실험’ ‘쓰리섬’ ‘페티시’ ‘판타지 공유’ 등 노골적인 성적 취향과 허용되는 범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남자를 찾는 매여있는 여성’으로 가입해 봤다. 이로부터 3시간 동안 사이트에 머물렀는데, 그 사이 총 120여명의 남성 가입자가 윙크(무료 메시지)를 보냈다. 또 30대 중반~40대 후반의 남성 60여명이 쪽지를 보냈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인스턴트 메시지(채팅)로 대화를 신청했다.
우선순위(priority) 메시지 기능을 사용해 직접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14명이었다. 우선순위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의 보낸 쪽지를 상대방 우편함의 위쪽에 뜨게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프로필을 스크린 상단으로 끌어올려 무료 회원보다 쉽게 검색되도록 해준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한 달에 3만원, 하루에 1000원을 지불해야한다.
사이트 이용료는 남성은 유료, 여성은 무료다. 애슐리 매디슨 관계자는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는 고객 비율이 남성 90%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상대방 여성이 보낸 수신자부담메일 메시지를 열어 보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크레딧(Credit)’을 지불해야 한다. 크레딧은 애슐리메디슨의 현금성 포인트를 말한다.
크레딧(Credit)은 100, 200, 500, 1000단위로 결재가 가능하며, 기본 단위인 100크래딧은 한화로 5만 2900원이다.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기본으로 5 크레딧이 필요하고, 상대방 여성이 보낸 수신자부담메일 메시지를 열기 위해서도 5크레딧을 지불해야 한다. 또 인스턴트 메시지(채팅)은 시간 단위로 결재하는데 30 크레딧을 지불하면 30분 동안 대화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은 ‘개별적 전시’를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열어 볼 수 있는 권한을 보낼 수 있다. 이 ‘개별적 전시에는 자신의 나체나 특정 부위 사진이 담겨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다”
사이트에서 크레딧을 결제하고 접촉을 시도한 60여명은 거의가 배우자가 있는 유부남이었으며, 간혹 싱글 남성도 있다. 가입한지 10분이 지나자 5~6명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메시지를 보낸 대부분의 사람은 카카오톡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아이디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연락을 취해올 것을 요구했다.
결혼 6년차라고 밝힌 한 남성(34)은 “서로의 가정은 지키면서 친구처럼 대화 하면서 불만을 해소하고 싶다”며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성향이 달라 자주 부딪힌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기혼 남성(42)은 “신문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왔다”며 “서로의 사생활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혼 남성(38)은 “기혼여성과 애인이 될 수도 있다”며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교감하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슐리메디슨의 한국 진출에 대해 국민들 대부분은 반대의 입장이지만 찬성 쪽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회사원 L씨(여,27)는 “애슐리메디슨 사이트는 확실히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다”며 “없어져야 마땅하다”며고 지적했다.
회사원 C씨(남,43)도 “일탈을 꿈꾸는 유부남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같은 상술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 J씨(남,42)는 애슐리 메디슨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채팅 사이트는 애슐리 메디슨 이전부터 많았다”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문을 연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36개국 2500만여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인생은 짧다. 연애하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다. affair는 기혼자 간 불륜의 연애관계를 의미하기도 해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애슐리메디슨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억2500만 달러(약 13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성공가능 요인 “불륜이 많이 일어나고 이혼율이 높다는 점”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진출 배경에 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혼자 중 70%가 외도를 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 요인으로 ‘불륜이 많이 일어나는 점’, ‘이혼율이 높은 점’,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점’, ‘소득 수준이 높은 점’, ‘남녀평등을 이룬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스위스와 일본, 호주, 브라질 등 4개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도 이들 나라와 비슷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노엘은 우리나라의 ‘간통죄’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노엘 개인이나 애슐리메디슨 회사는 간통이나 불륜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린 적은 없다.
노엘은 “애슐리메디슨은 단순히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만 제공할 뿐이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으로 연락해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있어도 페이스북을 없애라고는 하지 않는다. 애슐리메디슨이 불륜 조장 등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6개월 안에 회원 수 25~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6개 국가 중 상위 5위권에 드는 수준이다.
가입 후 불과 3시간 동안 30대 중반~40대 후반의 남성 60여명이 쪽지 보내와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실명을 쓰지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다. 실명을 적지 않는 것을 오히려 권장한다. 성별과 사는 곳, 키, 몸무게, 나이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짧은 관계’ ‘장기적인 관계’ ‘사이버 연애/에로틱한 채팅’ ‘날 흥분하게 하는 모든 것’ ‘뭐든지 가능’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해 계정을 만든다.
회원 가입 후 프로필관리에 들어가면 ‘약간 변태적인 재미’ ‘섹스토이 실험’ ‘쓰리섬’ ‘페티시’ ‘판타지 공유’ 등 노골적인 성적 취향과 허용되는 범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남자를 찾는 매여있는 여성’으로 가입해 봤다. 이로부터 3시간 동안 사이트에 머물렀는데, 그 사이 총 120여명의 남성 가입자가 윙크(무료 메시지)를 보냈다. 또 30대 중반~40대 후반의 남성 60여명이 쪽지를 보냈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인스턴트 메시지(채팅)로 대화를 신청했다.
우선순위(priority) 메시지 기능을 사용해 직접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14명이었다. 우선순위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의 보낸 쪽지를 상대방 우편함의 위쪽에 뜨게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프로필을 스크린 상단으로 끌어올려 무료 회원보다 쉽게 검색되도록 해준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한 달에 3만원, 하루에 1000원을 지불해야한다.
사이트 이용료는 남성은 유료, 여성은 무료다. 애슐리 매디슨 관계자는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는 고객 비율이 남성 90%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상대방 여성이 보낸 수신자부담메일 메시지를 열어 보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크레딧(Credit)’을 지불해야 한다. 크레딧은 애슐리메디슨의 현금성 포인트를 말한다.
크레딧(Credit)은 100, 200, 500, 1000단위로 결재가 가능하며, 기본 단위인 100크래딧은 한화로 5만 2900원이다.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기본으로 5 크레딧이 필요하고, 상대방 여성이 보낸 수신자부담메일 메시지를 열기 위해서도 5크레딧을 지불해야 한다. 또 인스턴트 메시지(채팅)은 시간 단위로 결재하는데 30 크레딧을 지불하면 30분 동안 대화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은 ‘개별적 전시’를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열어 볼 수 있는 권한을 보낼 수 있다. 이 ‘개별적 전시에는 자신의 나체나 특정 부위 사진이 담겨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다”
사이트에서 크레딧을 결제하고 접촉을 시도한 60여명은 거의가 배우자가 있는 유부남이었으며, 간혹 싱글 남성도 있다. 가입한지 10분이 지나자 5~6명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메시지를 보낸 대부분의 사람은 카카오톡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아이디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연락을 취해올 것을 요구했다.
결혼 6년차라고 밝힌 한 남성(34)은 “서로의 가정은 지키면서 친구처럼 대화 하면서 불만을 해소하고 싶다”며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성향이 달라 자주 부딪힌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기혼 남성(42)은 “신문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왔다”며 “서로의 사생활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혼 남성(38)은 “기혼여성과 애인이 될 수도 있다”며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교감하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슐리메디슨의 한국 진출에 대해 국민들 대부분은 반대의 입장이지만 찬성 쪽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회사원 L씨(여,27)는 “애슐리메디슨 사이트는 확실히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다”며 “없어져야 마땅하다”며고 지적했다.
회사원 C씨(남,43)도 “일탈을 꿈꾸는 유부남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같은 상술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 J씨(남,42)는 애슐리 메디슨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채팅 사이트는 애슐리 메디슨 이전부터 많았다”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