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5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오늘 (9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천50원선이 무너지면서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어제보다 10원 급락한 1천42원20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전 한 때 1천40원10전까지 하락하면서 1천40원선을 위협받기도 하는 등 낙폭이 다소 가파른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50원선을 하회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인 데, 장중 한 때 금융위기 이후 5년 8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환율이 급락한 것은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밤 사이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도 환율 급락세를 부추기는 데 한 몫했습니다.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수준 보다는 변동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을 경우 환율은 당분간 1천4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달러 약세 기조와 원화 강세 요인 등 대내외 경제 변수에 따라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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