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스와치의 혁신, "옷처럼 바꿔 차는 것"…시계를 패션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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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그룹은 1980년대 일본산 저가 전자시계의 돌풍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던 스위스 시계산업을 부활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 그룹의 모태는 저가 패션시계 브랜드 ‘스와치’다. 창업자이자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의 선친인 고(故) 니콜라스 하이에크는 원래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였다. 그는 매물로 나온 AGUAG와 SSIH라는 스위스 시계회사를 인수한 뒤 1983년 스와치를 내놨다. 스와치는 세컨드 워치(second watch·두 번째 시계)라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은 시계에 대해 ‘비싼 걸 하나 사서 평생 소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스와치는 저렴한 가격에 화려한 디자인을 내세워 ‘유행 따라 기분 따라 바꿔 차는 시계’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출시 1년 만인 1984년 누적 생산량이 100만개를 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스와치가 개발한 ‘시스템51’이라는 신제품도 시계업계에 미칠 효과가 주목되는 상품이다. 장인들 수작업의 영역이었던 값비싼 오토매틱(자동식) 시계를 공장에서 찍어내 저가에 팔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아직 본격 판매는 시작하지 않았다. 오토매틱 시계 부품 수는 아무리 적어도 100개, 보통 수백개다. 하지만 시스템51의 부품 수는 51개에 불과하다. 모든 조립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가격을 100~200스위스프랑(약 11만8000~23만7000원)으로 낮췄다.
하이에크 CEO는 “이젠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보다는 심플리케이션(simplication)의 시대”라고 말했다.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복잡하고, 기능 많고, 화려한 시계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반대의 트렌드가 올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이 그룹의 모태는 저가 패션시계 브랜드 ‘스와치’다. 창업자이자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의 선친인 고(故) 니콜라스 하이에크는 원래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였다. 그는 매물로 나온 AGUAG와 SSIH라는 스위스 시계회사를 인수한 뒤 1983년 스와치를 내놨다. 스와치는 세컨드 워치(second watch·두 번째 시계)라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은 시계에 대해 ‘비싼 걸 하나 사서 평생 소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스와치는 저렴한 가격에 화려한 디자인을 내세워 ‘유행 따라 기분 따라 바꿔 차는 시계’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출시 1년 만인 1984년 누적 생산량이 100만개를 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스와치가 개발한 ‘시스템51’이라는 신제품도 시계업계에 미칠 효과가 주목되는 상품이다. 장인들 수작업의 영역이었던 값비싼 오토매틱(자동식) 시계를 공장에서 찍어내 저가에 팔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아직 본격 판매는 시작하지 않았다. 오토매틱 시계 부품 수는 아무리 적어도 100개, 보통 수백개다. 하지만 시스템51의 부품 수는 51개에 불과하다. 모든 조립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가격을 100~200스위스프랑(약 11만8000~23만7000원)으로 낮췄다.
하이에크 CEO는 “이젠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보다는 심플리케이션(simplication)의 시대”라고 말했다.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복잡하고, 기능 많고, 화려한 시계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반대의 트렌드가 올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