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무인기 백령도 정찰 가능성"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은 4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달 백령도와 경기 파주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관련, “현재는 초보적 정찰 기능을 수행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제어장치 등 고난도 기술을 습득하면 얼마든지 (자폭 기능도)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소형 무인기 탐지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초보적 사진촬영 정도라면 구글 사진과 유사한 수준이므로 아직 안보상에 심각한 위협으로는 평가하지 않지만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추락한 무인기 외에 북한의 무인기가 추가로 우리 영공에 진입해 정찰했거나 할 가능성에는 “배제할 수 없으니 중요 문제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지 7년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척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군은 지난달 31일 낮 군 레이더가 포착, 해병대가 벌컨포를 이용해 대응사격을 한 소형 비행체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와는 다른 기체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