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은 분류가 애매해 용품 회사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박경래 윈앤윈 사장)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연 스포츠용품업계 간담회에서 업계 대표들은 이같이 말했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송진석 진글라이더 사장, 홍완기 홍진HJC 회장, 문경안 볼빅 회장, 정성식 휠라코리아 부사장, 조주형 신신상사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업계 임원들은 국내 스포츠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패러글라이딩 용품 세계점유율 1위인 진글라이더의 송 사장은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와 안전법규가 아직 미비하다”며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문 회장은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골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전제돼야 국내 스포츠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정례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