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메리 바라 GM CEO.
사진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메리 바라 GM CEO.
[ 김정훈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해 수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56억 원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 3곳으로부터 총 140억 원(배당금 제외)의 보수를 받았다. 공개 내역만 보면 정 회장의 수입은 세계 유수 자동차회사 CEO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인물은 미국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랠리 회장(68).
그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포드 차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20만 달러(245억 원)의 급여를 챙겼다. 총 수령액 가운데 성과급 보너스만 1380만 달러(146억 원)에 달한다.

GM 역사상 최초 여성 CEO로 화제를 모은 메리 바라(52)는 올해 연봉으로 1440만 달러(152억 원)를 받는다. 유럽산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디터 제체 벤츠 회장(60)은 지난해 1130만 달러(120억 원)의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수입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59)은 2012년 받았던 10억 엔(약 101억 원)과 비슷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차 대표들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57)은 2012년 회계연도 기준 19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 사장(60)은 15억 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