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탑승 3~5개월 전에 티켓을 미리 예매하면 가격을 30~50% 할인해주는 얼리버드(early bird) 항공권 판매제를 상시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국제선 노선의 얼리버드 항공권을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 오즈 드림페어(OZ Dream Fare)를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저비용 항공사 등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인천~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은 정상 판매가가 35만원이지만 얼리버드 할인가는 19만7000원(유류할증료, 세금 포함)이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flyasiana.com)의 최대 할인가(24만원대)보다 20% 더 저렴하다.

얼리버드 항공권 적용 대상은 89개 국제선 가운데 10~12개 노선이며, 하루 할인판매 좌석 수는 최소 100석에서 최대 400석이다. 주간 단위로는 2000~2500석으로 한정된다. 할인항공권 판매 노선과 할인율은 매주 달라지며, 사전 구매해야 하는 기간도 노선별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개월로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름철 등 성수기에는 할당 좌석 수가 적어지고 할인율도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얼리버드 항공권을 처음 출시하는 노선은 인천 출발 △미국 호놀룰루 △일본(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 △중국(베이징 칭다오) △동남아(홍콩 방콕 자카르타) △사이판 △프랑스 파리 도착 등 모두 11개다.

얼리버드 항공권은 아시아나항공 웹사이트 내의 전용 예약 코너에서 살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예약과 동시에 구매와 발권까지 마쳐야 하며, 마일리지는 일반 항공권의 70%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