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2차 소송이 31일 시작하는 가운데 애플이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이른바 ‘애플세(Apple tax)’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세란 애플이 주장하는 특허 사용료가 워낙 비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를 지급하게 되면 결국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자업계는 이번 특허전의 성격을 ‘특허 괴물’로 변하고 있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핵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2차 소송에서 삼성전자에 대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애플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소비자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