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교육법이 방송된 후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20일 방송된 KBS 1TV 'KBS 파노라마-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에서는 거꾸로 교실'이 소개됐다.
'거꾸로 교실'은 대안 학습 방법 중 하나.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2010년 무렵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수 년 사이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업 개념은 아주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말그대로 수업과 숙제를 하는 장소를 뒤바꾼 수업 방법. 원래 교실에서 하던 지루한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다. 학업 성과 뿐 아니라 교실붕괴, 학원폭력, 컴퓨터 중독 문제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 교육 문제의 근원적 치유와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과거 국내 한 실험에서 '거꾸로 교실' 수업법을 적용한 결과 국어 성적이 반 평균 12점 올랐고, 56점이나 오른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거꾸로 교실'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왕따 현상이 사라지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당시 교육전문가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는 놀이와 학습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있는 것인데 놀이와 학습이 다시 결합돼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꾸로 교실' 방법을 인정했다.
방송이후 학부모와 교사들은 '거꾸로 교실' 교육법에 관심을 보이며 KBS 교육혁신 프로젝트 사이트 '거꾸로교실 프로젝트-미래교실 네트워크'에 접속하며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
'거꾸로 교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꾸로 교실, 정말 효과있나?" "거꾸로 교실, 획기적이다.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듯" "거꾸로 교실, 성적 뿐만이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