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 아이센스 서흥캅셀 등에 증설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감안하면 증설이 판매물량 증가로 무난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한약품의 생산시설 및 제품 창고 확대에 대한 증설이 올 2분기내로 마무리돼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초수액제 및 앰플제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초수액제 시장은 대한약품을 비롯해 3개사의 과점 시장으로, 현재 수익성 보전을 위한 약가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31개 품목에 대한 평균 8.6%의 가격인상과 약 5~10% 수준이 수액제 시장 성장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증설로 인해 가격(P) 상승 효과에 물량(Q) 증가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3%와 30.6% 증가한 1146억원과 165억원이 될 것이란 추정이다.

아이센스도 원주 공장 증설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주 공장 1개 라인 추가 및 설비효율화로 10시간 근무 기준 생산능력은 기존 혈당검사지 9억개에서 15억개로 확대된다"고 예상했다.

아이센스는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점유율 상승에 따른 증설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송도 공장의 증설에 대해서도 의사 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서흥캅셀은 증설 효과가 올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완료한 증설 라인의 가동이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서흥캅셀의 실적은 1분기를 기점으로 매분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흥캅셀은 베트남 현지법인에서도 10대 정도의 설비가 증설되고 있어 내년에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베트남 증설 설비는 연말 완공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