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다. 오늘 오후부터 봄기운이 완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도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일단락됐다. 21일 국내 증시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내주 네덜란드에선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증시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올 것인가.

미국 증시 반등 성공

20일 미국 증시는 개선된 경제지표를 반기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88포인트 오른 1만6331.0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4포인트 뛴 1872.0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1.68포인트 오른 4319.2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측치를 밑돌았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 건을 기록, 시장 예측치 32만5000건을 밑돌았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도 올랐다.

21일 슈퍼 주총 데이

SK와 LG, CJ, 롯데, 한화 등 등 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이 21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등기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39개사, 코스닥시장 321개사, 코넥스시장 2개 등 모두 662개사다.

특히 SK·LG·CJ·롯데·효성·현대중공업·한진·GS·한화·코오롱·KT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한날한시에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선 재벌그룹 오너들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눈길을 끈다

국제 유가 금값, 동반 약세

국제 유가는 20일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94센트 떨어진 배럴당 99.43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 높은 배럴당 106.3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0.80달러(0.8%) 빠진 온스당 1,330.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3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주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기대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이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다음 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외교적으로 '큰 짐'을 덜 가능성이 생긴 때문이다. 백악관은 "한·일 양국의 좋은 관계가 미국의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s of the U.S.)"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 규제개혁 끝장토론 7시간 진행
20일 오후 9시5분. 저녁식사도 거른 채 장장 7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가 끝났지만 각 부처 장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로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죄악”이라며 “이런 죄악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장관들은 규제를 완화하는 게 자신의 목표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는 박 대통령과 참석 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경제의 ‘암덩어리’로 지목받고 있는 규제를 난타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