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신고 누락)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 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역외탈세)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외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스타 가수들의 소속사며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 씨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